칡은 콩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입니다. 겨울에도 얼지 않고 줄기 대부분이 생존할 정도로 생명력이 강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오래전부터 구황작물로 섭취하기도 했습니다.
한의학에서는 그 뿌리를 갈근이라고 부르는데 자양강장제, 발한, 해열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. 이 외에도 다양한 칡즙의 효능과 부작용, 복용법, 하루섭취량, 보관법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.
◇ 효능
▷ 감기 몸살
어른은 물론 어린아이들이 감기로 인해 고열이 나고 음식을 먹지 못하며 구토를 하는 경우 말린 칡 40g을 물에 달여 한두 번 마시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. 다만 어린아이의 경우 용량을 절반 이하로 줄여 섭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.
▷ 근육 뭉침 완화
감기와 몸살은 고열, 두통, 근육 뭉침 등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. 이때 칡즙을 마시면 땀이 나고 열이 나며 근육 뭉침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. 또한 감기와 상관없이 목과 어깨가 뻐근하고 뭉친 경우에도 좋습니다.
▷ 갱년기 증상 완화
칡뿌리에는 이소플라본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. 겉보기와는 달리 칡은 대두와 같은 콩과에 속합니다. 따라서 갱년기 여성들이 가슴이 답답하고 얼굴에 열이 있을 때 섭취하면 열감을 줄여주고 전반적인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됩니다.
▷ 독소 배출
칡에는 폴리페놀의 일종인 카테킨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. 카테킨은 발암 억제, 동맥경화, 혈압 상승 억제, 혈전 예방, 항바이러스, 항비만, 항당뇨, 항균, 해독, 항염 등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. 따라서 간 기능을 활성화시켜 독성 물질의 배출을 촉진하는데 도움이 됩니다.
▷ 숙취 해소
많은 한의학 서적들에 칡이 술독을 풀어준다고 공통적으로 기재되어 있습니다. 카테킨 성분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인데요. 술을 마시기 전과 후에 탕액으로 끓여 드시거나 칡즙을 마시면 좋습니다.
▷ 화병 해소
동의보감에는 칡이 '번갈을 멈추고 가슴의 열을 없앤다'라고 적혀 있습니다. 즉, 체내의 열을 낮추고 가슴이 답답하면서 생기는 울화병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.
이 외에도 갈증해소, 혈액순환, 여드름 및 아토피, 피부염과 같은 피부질환, 성인병 예방 등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.
◇ 부작용
어떤 음식이든 많이 먹으면 항상 문제가 생기기 마련입니다. 칡즙은 성질이 차가워서 과다 섭취할 경우 구토, 복통, 설사, 소화불량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 특히 차가운 체질인 사람들은 먹는 양을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.
또한 식물성 에스트로겐도 많이 들어 있어 사춘기 이전의 여자아이들이 장기적으로 복용하게 되면 성조숙증의 우려가 있을 수 있습니다.
◇ 복용법 및 하루섭취량
즙으로 복용할 시 데우는 것보다 약간 차갑게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. 성인의 경우 하루 2~3잔 정도가 적당하며 아이들이나 청소년의 경우 하루 1잔 정도가 적당합니다.
◇ 보관방법
칡즙은 냉장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. 칡즙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성분이 변질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. 또한 공기와 접촉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. 그리고 개봉한 칡즙은 최대한 빨리 소비하셔야 하며 개봉 후에는 1주일 내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.